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022년을 메타버스·양자암호·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넥스트 빅테크' 상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8일(현지시간) MWC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며 “메타버스 기술력과 지식재산권을 가진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며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MWC22 기간 글로벌 모바일업계 '큰손'들의 비즈니스 미팅 요청이 쇄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를 장기적으로 AI와 콘텐츠,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하는 경제시스템이 상호 연동되는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AI 반도체와 관련, 유 대표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사피온 X330 등 혁신적 신제품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한국과 미국 법인을 동시에 출범시킨 사피온의 적극적 글로벌 확장을 통해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유 대표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도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스위스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인수한 이후 250곳이 넘는 고객과 파트너사를 확보해 인수 전 대비 매출이 26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유 대표는 “올해는 기존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