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수소버스 운수사·美 자동차 판매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사진은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된 차량.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사진은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된 차량.

현대자동차가 수소버스, 온라인 판매플랫폼 등 다양한 해외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나갔다.

17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첫 수소연료전지 버스회사 '수이무퉁다', 미국 자동차 판매 플랫폼 스타트업 '테키온', 영국 수소 기술 스타트업 '하이록' 등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위치한 수이무퉁다에 37억4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10.18%를 확보했다. 이는 현대차의 중국 내 수소 사업을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부터 연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전기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와 상용차 출시도 예상된다.

테키온
테키온

현대차는 테키온에도 117억2200만원을 투자해 지분 0.3%를 확보했다. 테키온은 전직 테슬라 정보관리책임자(CIO)가 설립한 클라우드 기반 자동차 판매 플랫폼 회사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실시간 자동차 판매에 필요한 툴을 제공한다. 신차, 중고차 등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는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기술이다.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하이록에는 37억5700만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1.39%다. 수소 생태계 구축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하이록은 전기가 아닌 열 플라즈마를 이용한 전기분해 공정으로 바이오메탄, 플레어 가스, 천연가스 등에서 청정 수소와 카본 블랙으로 뽑아낼 수 있다. 탄소 배출이 없고 물 전기분해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