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전 공정 장비 투자액이 역대 최고치인 1030억달러(12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팹 전망 보고서에서 전 공정 장비 분야 투자액이 올해 14% 증가, 103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42% 큰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투자액이 3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올해 최대 반도체 장비 투자 국가가 될 전망이다. SEMI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10억 달러 지출을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260억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175억달러로 작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중동 장비 지출액은 96억달러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과 비교하면 낮지만 작년 대비 258% 성장한 수치다. 우리나라와 대만, 동남아시아도 올해 역대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생산량은 올해 8% 성장, 내년에는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생산량은 7% 증가했다.
올해 150개 반도체 공장과 생산라인에서 생산량을 확장한다. 여기에 투입하는 투자액이 전체 장비 투자액의 8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22개 반도체 공장과 생산라인이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가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액 절반을 차지한다. 메모리 장비 투자액은 전체 35% 비중으로 전망된다.
아직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팹 장비 지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확장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산제이 말호트라 SEMI 부사장은 “글로벌 팹 장비 지출액은 2023년에도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건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반도체 생산량도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SEMI '글로벌 팹 전망 보고서' 발표
작년보다 14%↑…1030억달러 전망
대만, 310억달러로 최대 투자 국가
공장·생산라인 늘며 생산량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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