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망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100만 인재 양성, 메타버스 플랫폼 육성 등이 차기정부 국정과제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수립을 위해 현장 행보에서 이를 점검하기 때문이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7일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가칭 '디지털 국가전략' 수립을 위해 기본 방향과 주요 과제 발굴, 범정부 디지털전략 마련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학·연 전문가 제안 등을 종합하고 인수위 기간 중 핵심 과제의 기본방향을 정해, 정부 출범 후 단기간에 범정부적 국가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인수위는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서 민·관이 협력할 수 있는 범정부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별도TF를 조직해 추진 중인 디지털정부플랫폼 구축도 이에 포함된다.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 미국·중국 등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내건 '디지털 지구 시대-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공약을 살리기 위한 취지다. 디지털 지구 공약에는 △5G·6G 등 초고속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100만 디지털 인재 △메타버스 선도국가 △사이버 안전망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윤 당선인은 인수위 분과별 국정과제 선별 작업과 관련 공약 사안이 제대로 담기는지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각계 전문가 및 민간 의견 수렴을 위해 현장 행보를 강조했다.
인수위는 디지털 국가전략 선정을 위해 디지털 신산업 등 주요 분야별 현장 방문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되는 주요 분야는 △AI 등 핵심산업 △디지털 인프라 △인재 양성 △플랫폼·메타버스 등이다. 이들 분야에서 민간이 혁신의 중심에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새 정부가 총력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디지털 국가전략 계획을 발표한 이날도 AI·데이터·클라우드·AI반도체 분야 간담회를 진행해 현황을 진단하고, 핵심 과제들을 논의했다.
이어 6G와 양자산업 등 '초고도 디지털 인프라' 분야, '디지털 인재 양성' 분야 및 디지털 플랫폼·블록체인·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 분야'에서도 연속해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인수위는 본격적인 국정과제 선별 작업을 시작하면서 현장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과 관련 분과는 8일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점검한다. 과학기술분과는 다음주 중에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청미디어센터는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과 체험현장, 디지털교육 관련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