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사업이 지난해 총 4조300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기업 디지털전환(DX)을 지원·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기업고객의 경쟁력 혁신과 성장에 기여하는 테크놀로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KT는 14일 '기업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디지털기술을 더하다'를 주제로 디지털-X 서밋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기업이 새로운 디지털혁신(DX)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부족과 초기투자에 대한 부담, 인력확보,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 등이 장애물로 작용한다”며 “우선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효과적으로 DX를 이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는 국내 최대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인프라와 B2B 인력 1400명, 재난안전통신망, 국방통합망과 같은 대형국가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DX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기업 DX를 지원하는 3대 전략으로 △통신의 DX화 △통신과 통합된 AI/DX 제공 △고객별 차별화된 서비스 통합을 제시했다.
통신의 DX화는 KT의 본업인 5G·LTE·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 회선 제공에 그치지 않고 AI통화분석, 챗봇, 클라우드 솔루션을 결합하는 전략이다. 이를 이용해 초고속 연결을 지원하는 IDC·클라우드, AI콘택트센터(콜센터), 차세대 지능형 지능형 교통시스템, 로봇 등 통신과 통합된 융합 DX 서비스로 확장했다. 궁극적으로 공공·국방, 금융,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산업별 맞춤형 DX를 제공해 산업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DX부문 수주량은 3조원에 이르렀다”며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업, 지자체, 중소상인 등 여러 분야의 DX 추진에 더욱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DX 분야별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최준기 AI·빅데이터 본부장은 'AICC의 추진현황 및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고객센터에 AI를 도입한 결과, 상담 후처리시간은 15초가 단축됐고, AI 보이스봇을 이용해 월평균 600만콜 중 30만콜이 절감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이상호 AI로봇사업단장은 '로봇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KT는 통신망과 AI 경쟁력을 융합해 로봇 사업을 전개하는데 가장 적합한 역량을 바탕으로 AI방역로봇을 비롯해 호텔 로봇, 서빙로봇 등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민혜병 엔터프라이즈서비스DX 본부장이 '통신DX 적용을 통한 기업가치의 혁신'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 사례로는 양방향 예약알림, 위협알림 차단, 5G MEC 등 통신DX 기술을 적용한 대학병원, 금융사, 카페, 비행장, 사관학교 사례를 소개했다. 김영식 DX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 산업안전DX 기술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건설사, 자동차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코리아텔레콤이 아닌 코리아 테크놀로지로 거듭나겠다”며 “대기업, 정부, 지자체뿐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DX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함께하는 준비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KT 엔터프라이즈 방향과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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