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퀀텀3'를 오는 26일 출시한다. 자회사 IDQ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된 세 번째 전용 모델이다. 차별화한 보안 기능, 고성능 카메라 등으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복귀를 앞둔 모토로라,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 샤오미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갤럭시퀀텀3는 삼성전자 갤럭시M53 5G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출고가는 61만8200원으로 전작(69만9600원)보다 약 8만원 낮췄다. SK텔레콤 공시지원금과 전용 모델 혜택을 반영한 유통망 프로모션 등을 더하면 실구매 부담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M53 5G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미디어텍 디멘시티900을 탑재했다. 디멘시티 칩셋은 동급의 퀄컴 스냅드래곤, 엑시노스에 비해 저렴한 단가를 유지하면서 성능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동안 '갤럭시퀀텀' 리브랜딩에 주로 활용된 갤럭시A 상위 모델 대신 갤럭시M을 채택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이보다 앞서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능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로 상품성을 입증했다.
갤럭시퀀텀3도 가변형 픽셀 시스템을 적용한 초고해상도 카메라가 특징이다. 후면에 1억800만 화소 메인, 8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접사, 200만 화소 심도 센서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디스플레이는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6.7인치 FHD+ AMOLED다. 배터리는 5000㎃h로 25W 유선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램 8GB, 저장용량 128GB에 최대 1TB 외장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
갤럭시퀀텀 시리즈를 대표하는 양자보안 관련 기능에도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퀀텀2는 QRNG 칩셋을 바탕으로 T멤버십, 네이트온, 원스토어, 삼성카드, 신한쏠, 11번가 등에 양자보안을 지원했다. 갤럭시퀀텀3는 양자보안 기술 적용 범위와 앱 생태계를 확장, 차별화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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