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중고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으로 주요 제조사가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즉시 생산라인에 투입할 장비 수요가 덩달아 늘었다. 시장 재고가 적은 일부 중고장비는 2년 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는 등 '귀하신 몸'이 됐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반도체 제조 산업에서 중고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첨단 장비 납기(주문부터 수령까지 필요한 기간)가 길어지면서 당장 생산 현장에 투입할 임시 장비를 찾는 반도체 제조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장비 전문 판매업체 서플러스글로벌재팬의 구마자와 슈지 부사장은 “과거에 없었던 활황”이라면서 “제품을 판매하자마자 다른 고객사가 사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장비 납기도 짧게는 수개월부터 수십개월까지 길어지는 추세다. 장비 제조업체에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TSMC는 장비 제조사에 자사 직원을 파견해 지원하는 등 납기를 앞당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중고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으로 주요 제조사가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즉시 생산라인에 투입할 장비 수요가 덩달아 늘었다. 시장 재고가 적은 일부 중고장비는 2년 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는 등 '귀하신 몸'이 됐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반도체 제조 산업에서 중고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첨단 장비 납기(주문부터 수령까지 필요한 기간)가 길어지면서 당장 생산 현장에 투입할 임시 장비를 찾는 반도체 제조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장비 전문 판매업체 서플러스글로벌재팬의 구마자와 슈지 부사장은 “과거에 없었던 활황”이라면서 “제품을 판매하자마자 다른 고객사가 사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장비 납기도 짧게는 수개월부터 수십개월까지 길어지는 추세다. 장비 제조업체에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TSMC는 장비 제조사에 자사 직원을 파견해 지원하는 등 납기를 앞당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닛케이에 따르면 1개월 정도에 확보할 수 있는 중고장비 수요가 가장 많이 늘었다. 현재 대기업 산하 임대업체 등이 첨단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비사용 장비를 매입, 범용 반도체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는 밀려드는 고객사 증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즉시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는 중고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기판에 회로를 형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노광기의 중고가격은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하기 전인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2배가량 올랐다. 일부 공정 장비는 5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고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제품은 200㎜ 웨이퍼용이다. 현재 주류인 300㎜ 제품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등에 사용된다. 반면에 자동차·가전용 반도체는 200㎜ 제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 상태가 좋은 장비는 현재 출시 당시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유통된다.
닛케이는 현재 반도체 시장의 장비 수요 증가세를 고려하면 중고 장비라도 충분히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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