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를 막자는 목표로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VM) 시스템을 개발, 국내에 이어 동남아, 중동, 미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는 “유치원 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보고 안타까움에 AVM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에이스뷰는 버스, 상용차, 군용차, 특수목적자, 농기계,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사각지대 없는 3D AVM 시스템을 개발했다. 양산차에서 적용하는 AVM 시스템과 달리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기능을 지원한다. 초당 30프레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이어붙이는 스티칭 작업 성능이 경쟁력이다. 풀HD 화질의 초광각 카메라 4개 이상으로부터 영상을 받아 합성한다.
영상 합성은 이미지 프로세서 제어기 내에 FPGA 칩을 통해 처리한다. FPGA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로 에이스뷰의 핵심 기술력이 녹아 있다.
스티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도 보완했다. 두 영상이 이어붙는 경계 영역 4곳에 대해서는 해당 부분 영상을 별도로 확대해 모니터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차량에서 수집한 영상을 서버로 보내 기록을 남기는 관제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손 대표는 “차량이 사고로 소실되면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근거 자료도 사라진다”며 “에이스뷰 3D AVM 시스템은 사고 예방뿐 아니라 사고 원인까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에이스뷰는 기존에는 관공서 차량인 청소차, 소방차, 군용차 시장 등 애프터 마켓 위주로 영업했다. 농기계 기업 티와이엠(TYM)과도 계약해 공급 분야를 넓혔다. 연간 4만~5만대 트랙터와 콤바인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고급 모델에 우선 설치하고 적용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뷰 3D AVM 시스템은 대당 설치 가격이 200만원 안팎에 달한다. 손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치는 30억원, 내년은 100억~2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해외 공략도 강화한다. 손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 지속 참가하고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도 만난다”며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스쿨버스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3D AVM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공서, 유치원, 시내버스뿐 아니라 공사용 차량도 공략할 계획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