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오픈소스 활용률 61.5%…시장가치 7조원

NIPA, 2021 오픈소스 실태조사 보고
절반 이상 "비용 절감 목적" 꼽아
보안 등 이유로 내부 소스코드 공개 5.7% 그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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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개사 가운데 6개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 시장가치는 7조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소스코드 사용·수정·배포'를 허용하는 오픈소스 특성상 외부 소스코드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에 내부 소스코드는 공개하지 않은 경향이 강했다.

◇오픈소스 도입, 단계적 상승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최근 발간한 '2021 오픈소스SW(OSS)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공개SW 활용률은 6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 1229개사 가운데 755개사가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8.8%였던 2020년과 비교해 약 4.6%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부분적 오픈소스 활용' 비율이 35.1%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오픈소스 비활용 및 활용 계획 없음'(31.5%), '오픈소스 전사적 활용'(26.4%) 등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오픈소스 전사적 활용 비율이 증가했다.

사업장의 규모가 클수록 오픈소스 활용률도 높았다. 50인 이상 사업장의 오픈소스 활용률은 7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0~49인 사업장이 74.7%, 10인 미만 사업장이 46.6% 순이었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이유로는 비용 절감이 가장 컸다. 'SW 이용과 관련된 비용 절감'이 57.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회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오픈소스가 공개되었기 때문'(24.1%), '전사적 관리 위한 시스템 구축 과정에 필요해'(21.8%), '스마트 공장 등 새로운 생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필요'(1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오픈소스 활용률 61.5%…시장가치 7조원

◇내부 소스코드 공개는 '주저'

국내 오픈소스 활용 기업의 외부 소스코드 활용률은 81.4%인 반면에 내부 소스코드를 공개한 비율은 5.7%에 그쳤다. '외부 소스코드 활용, 내부 소스코드 비공개'가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부 소스코드 비활용, 내부 소스코드 비공개'(22.9%), '외부 소스코드 활용, 서비스로 제공'(12.3%), '소스코드 직접 구성 외부 공개 및 개선'(4.4%)이 그 뒤를 이었다.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이유로는 '모든 기술에 대해 표준을 주도할 수 없음'이 72.7%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다양한 외부 개발자의 집단지성 활용' '모든 것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플랫폼에서 다른 기업과 협력하지 않으면 연결될 수 없음' 등이 꼽혔다. 소스코드 공개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보안, 기밀 등의 문제'(83.9%), '시간과 노력 부담' '실질적 보상 부족' 등이 꼽혔다.

◇오픈소스 시장가치 7조원

오픈소스 시장가치는 전년 대비 6.1% 성장한 약 7조원으로 조사됐다.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품·서비스를 개발했거나 비용 절감 및 생산 기간 단축 등 자원을 절약한 경우 매출에 오픈소스가 기여한 수준을 고려해서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 수치다.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픈소스 서비스 직접 매출을 파악하고, 매출을 기반으로 도출한 지난해 국내 오픈소스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303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픈소스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 대상으로 선호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AWS(56.9%),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22.1%), MS 애저(20.4%), 카카오 클라우드(11.8%)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SW 분야 중 배우고 싶은 오픈소스는 인공지능(AI) 비율이 19.1%, 클라우드(16.5%), 블록체인(16.0%), 빅데이터(12.8%)로 조사됐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