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 첫 출근 안철수·이재명에 축하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회 입성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 둘은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펼쳐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성남분당갑과 인천계양을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이 됐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국회의원회관 435호 안 의원 사무실을 먼저 찾았다. 윤 대통령 명의로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난을 전달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길어진 점을 언급하며 “원래 예정보다 40∼50분 길어졌는데, 그렇게 열심히 국무회의를 하는 게 참 바람직하다 싶었다. (회의가 끝나길) 기다리면서도 즐거웠다”고 했다. 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도 중대한 열정을 갖고 같이 (현안에 대해) 공부를 했다. 명령만 듣는 회의가 아닌 토론하고 고민하는, 살아있는 회의였다. 국무위원들도 숙제를 많이 받아 갔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반도체'와 관련한 강연을 받았다.

이 수석은 기자들을 만나 “안 의원이 최근에 당선인사를 쓰러지지 않았나. 손에 상처가 있더라. 당시 윤 대통령이 전화를 준 것에 고마워하는 것 같았다. (안 의원과) 그런 덕담을 주로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 수석은 이 의원 사무실인 818호를 찾아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직접 오진 않았지만, 제가 간다고 했더니 '난을 들고 가면 좋겠다'고 하더라. 자주 와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에 “국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희(야당) 입장에서도 나라가 잘 되자고 하는 얘기들이니 이견 있는 것은 조정하며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게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에게 “(이 의원과) 건강 얘기를 비롯한 아주 편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대통령 건강 걱정을 해줬고, 저도 (이 의원이) 두 번의 선거를 치러 몸에 부담이 올테니 쉬어가면서 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