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스페이스로 주거공간 디지털혁신(DX) 가속···매출 최대 5000억원 목표

KT 관계자가 분당사옥 내 KT AI 쇼룸에서 AI 주택형 솔루션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를 소개하고 있다.
KT 관계자가 분당사옥 내 KT AI 쇼룸에서 AI 주택형 솔루션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를 소개하고 있다.

“친구야 커튼 개방해줘.” KT 인공지능(AI) 스페이스 디지털혁신(DX) 서비스가 적용된 가상 아파트에서 얇은 액자 모양 스마트미러형 월패드에 음성명령을 내린다. 조명,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가전은 물론이고 커튼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기가지니 셋톱과 방안의 무선 월패드를 이용해서도 음악, 음성검색 등 가정에 필요한 모든 명령을 수행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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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가 KT AI 스페이스 및 융합DX 솔루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가 KT AI 스페이스 및 융합DX 솔루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5일 분당사옥에서 진행한 기자스터디에서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빌라·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공간을 위한 AI 스페이스 DX가 연평균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기준 매출 700억원, 최대 1000억원을 넘어 2025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AI 스페이스 DX는 기가지니 AI를 접목해 음성으로 가정의 기기와 엘리베이터 등 공용시설을 제어하고 각종 정보를 확인하도록 생활 편의를 개선하는 서비스다. KT는 2017년 AI 아파트 출시 이후 누적수주 100만건을 달성했다. 서비스는 고객발 자기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KT는 신축건물에서 구축건물로, 아파트에서 아파트 이외 주거공간에 AI 서비스를 확산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고 협력해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AI 주택형 솔루션은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가전기기, 냉난방 제어, 화재·침입감지 등 주거공간 제어와 함께 음악, 뉴스, 팟캐스트, 날씨 등을 이용 가능하다.

배기동 KT 공간/안전DX사업담당이 KT 디지코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
배기동 KT 공간/안전DX사업담당이 KT 디지코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

배기동 AI/DX융합사업부문 상무는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독점하기보다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융합 시너지를 내는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AI 주택형 솔루션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접목한다. KT 환경DX 서비스를 적용하면, 환기와 청정, 산소공급 등을 제공하고 입주민은 기가지니를 활용해 환기시스템 작동하거나 공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DX 서비스를 접목,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화재 발생시 관리자에 신속하게 알람이 전달되고 IPTV를 활용해 각 세대별 대피경로 등을 안내한다.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를 활용해 안전한 옥상비상문 관리도 가능하다.

KT 관계자가 AI 쇼룸에서 환경 DX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KT 관계자가 AI 쇼룸에서 환경 DX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주거공간에도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AI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는 '메타라운지 플랫폼'도 8월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서비스로봇, 방역로봇 등 KT의 다양한 로봇 기술을 적용, AI 기반 주거공간 활용도를 높이도록 다양한 고객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 상무는 “KT는 변화하는 주거환경과 주거 공간 트렌드에 맞춘 AI 스페이스 서비스 고도화로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주거혁신을 주도하겠다”며 “주거공간을 포함해 고객이 머무르는 다양한 공간 기반 사업에 KT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