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소프트웨어(SW) 등 첨단산업 인재들이 군대에서도 경력 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방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의 첨단산업 인재양성방안 발표를 앞두고 SW 인재 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12일 대전에 있는 대덕SW마이스터고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대덕SW마이스터고는 2015년 개교한 국내 최초 SW마이스터고로, SW 맞춤형 융합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W개발과, 임베디드SW과, 정보보안과를 운영하고 취업률은 6월 기준 86.7%에 달한다.
한 총리는 이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라인 면접, 프로그램 개발 실습수업과 학생들의 프로젝트 발표회를 참관하고 교사들의 설명도 청취했다. 팀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되는 수업에서 함께 참관한 한 기업인이 첨단산업 인재들의 군대 경력 단절 문제를 지적하자, 한 총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동의하고 관련 부처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도 군대에 가면 2년동안 경력 단절 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병역특례가 아니라 이스라엘처럼 군대 사단에 배속돼서 계속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 총리는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실시가 될 것”이라면서 “필요한 거니까 결국 국방부하고 협조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께서 첨단산업, SW 반도체 AI 빅데이터 등을 어떤 방법으로 크게 융성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인재 양성으로 (방법을) 결정한 것”이라며 “교육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안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발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학교에서 첨단산업 경쟁력은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학교 교장과 교사,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첨단산업 분야 발전과 기술 혁신을 선도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계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업을 위한 현장간담회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젊은이들이 정말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실습하고 협업을 하고 그것을 발표를 하고 그것을 보니까 감동적이었다”면서 “이런 좋은 교육환경을 더 많이 만들어서, 더 많은 인재가 배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대덕SW마이스터고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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