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가 구축한 3.5㎓ 대역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이 6월 21만국을 돌파했다. 이통사는 3G·LTE 주파수 재할당 조건에 따른 최저가(3조1700억원)를 적용받기 위해 하반기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통신 3사별 5G 기지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5G 기지국은 총 21만6971국이 구축됐다.
5G 기지국은 무선 장치가 수집한 데이터를 취합·전송하는 기지국 설치 장소(사이트)로, 커버리지와 직결된다. 1개 5G 기지국당 일반적으로 2~3개 무선장치를 설치해 180~360도 반경 지역에 통신을 제공한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7만8695국, KT 7만954국, LG유플러스 6만7322국을 구축했다.
이통사가 5G 기지국 구축을 지속한 결과, 서울, 6대 광역시와 78개 중소도시 동단위 지역까지 5G 커버리지가 확대됐다. 이통사는 5G 기지국 확대 구축으로 연내 85개시 행정동과 주요 읍면에 5G 커비리지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통사는 2020년 3G·LTE 주파수 재할당 조건에 따른 최저가격을 적용받기 위해 하반기 5G 기지국 구축을 적극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3G·LTE 주파수 총 310㎒ 폭을 재할당하며, 이통사별 5G 기지국 구축 수량을 기존 재할당 대가와 연동하는 '옵션가격'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통사별 12만국 이상을 올해 안에 구축하면 재할당에 대해 3사 총합 최저 옵션가격인 3조1700억원을 적용하고, 달성하지 못하면 재할당가가 1000억원 이상 높아진다. 또 과기정통부는 재할당조건에서 이통3사의 농어촌 5G 공동구축 수량을 개별 수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이통 3사가 농어촌 지역에 각각 1만국씩 구축해 총 3만국을 구축한다면, 1만국이 아닌 3만국 전체를 개별 이통사가 구축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는 도심과 농어촌 격차를 줄이면서 재할당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하반기 동안 농어촌 지역에 각사별 2만국 이상을 구축하는데 네트워크 투자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가 각각 2만국을 구축하면 6만국을 구축한 것으로 인정받아 개별 이통사는 총 12만국 수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통사는 목표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축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 이후 3년차인 지난해 말까지 총 20만국, 각사별 6~7만국을 구축했다. 이통사별로, 연 평균 2만국 가량을 구축한 점을 고려하면, 이통사는 6개월 만에 2만국을 구축하도록 속도를 2배 높여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이통사 관계자는 “하반기 도시와 농어촌간 통신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기지국 구축 수량을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는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에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3G·LTE 주파수 재할당 대가 연동
최저가격 적용 위해 기지국 확대
농어촌 지역 공동망 구축 속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이동통신사별 5G 기지국 구축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