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G 다운로드 속도' 세계 1위...SKT, 최고 성적

英 오픈시그널 '글로벌 통신 품질' 조사 결과
'게임 경험' 89.6점 2관왕…피크·업로드 속도는 3·5위
말레이시아·대만·스웨덴 등 추격 현실화
SKT, 다운로드·통화품질 등 5개 부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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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 상반기에도 5세대(5G)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 세계 1위를 굳혔다. 같은 기간 국내 이통사 가운데에서는 SK텔레콤이 5G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25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은 '글로벌 5G 경험 벤치마킹'과 '한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보고서를 통해 6월 기준 글로벌 통신 품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총 10개 평가항목 가운데 최고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432.7Mbps로 1위, 5G 게임 경험에서도 89.6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5G 다운로드에서 2위 말레이시아는 382.2Mbps, 3위 스웨덴은 333.9Mbps로 한국과의 격차를 나타냈다. 5G 최고(피크) 다운로드 속도에서 한국은 860.1Mbps로 3위를 기록했다. 대만이 922.5Mbps로 1위, 말레이시아가 880.3Mbps로 2위를 차지했다. 5G 업로드 속도에서 한국은 36.7Mbps로 5위를 차지하며 1위 말레이시아 50.3Mbps, 2위 스웨덴 43.7Mbps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5G 체감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다운로드 속도에서 세계 1위를 지켰지만 5G 구축을 본격화한 동남아시아, 유럽 등 국가의 추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오픈시그널은 자체적으로 전국을 돌며 한국 5G 통신 품질을 측정했다. 이 결과 국내 이통사별로 SK텔레콤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464.1Mbps로 1위, LG유플러스가 434.1Mbps로 2위, KT가 378.2Mbps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5G 업로드 속도에서도 SK텔레콤이 40.9Mbps로 1위, LG유플러스가 37.0Mbps로 2위, KT가 30.2Mbps로 3위를 차지했다.

KT는 5G 음성통화 품질에서 83.9점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 뒤를 SK텔레콤이 83.7점, LG유플러스가 83.6점으로 이었다. 오픈시그널은 3사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판단, 공동 1위를 부여했다. 통신망 접속 시간 가운데 5G 비율을 의미하는 5G 가용성(Availability) 면에서 KT는 32.1%, SK텔레콤은 31.6%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27.2%로 2위에 올랐다. 스마트폰에서 5G 신호를 잡는 비율로 커버리지 지표인 '5G 도달률(Reach)'은 SK텔레콤이 7점을 1위, KT와 LG유플러스가 동일한 6.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오픈시그널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5G 시장 가운데 하나”라면서 “보고서에 나온 한국 이통 점수는 글로벌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표로, 한국 5G 성공의 정도를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오픈시그널의 5G 품질측정 상대 순위는 대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품질 측정 결과와 일치한다. 하지만 절대 값 측면에서는 과기정통부의 2021년 10월 측정 기준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801.48Mbps, 업로드 속도가 83.01Mbps로 오픈시그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오픈시그널 2022년 6월 기준 주요 통신품질 측정 결과(2022년 2월 1일~5월 1일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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