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알려진 '북미 오토쇼(NAIAS)'에 처음으로 참가해 전동화 플랫폼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22 북미 오토쇼'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북미 오토쇼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개최된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기간 중 14~16일 3일간 고객사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 3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게 전동화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eCCPM)이 대표적이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결합한 시스템이다. 차량의 크기에 따라 플랫폼 형태를 조절할 수 있어 전기차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합하다.
지난해 개발한 '라이팅 그릴'도 소개한다. 라이팅 그릴은 전기차 전면부 그릴 전체를 조명 장치나 차량, 보행자 간 의사소통 수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라이팅 그릴을 보면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그릴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어떻게 변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통합 콕핏(M.VICS 3.0), 홀로그램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스위블 디스플레이 등 바로 양산 적용 가능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시장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해외 수주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1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수주 실적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북미 시장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전체 해외 수주 목표액 37.5억 달러 가운데 45% 가량을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계 6위 자동차 부품사로서 현대모비스의 미래 전략과 핵심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플랫폼 단위 전동화 핵심 부품과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 등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디트로이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오토쇼라는 의미에 더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 참가한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