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개 계열사, 하반기 공채 실시...역대급 채용 막 오른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 20개 계열사 하반기 공개 채용이 시작된다. 앞서 삼성이 5년 간 8만명 이상 고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역대급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6일 하반기 공채 절차에 들어갔다. 채용에 나선 곳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자료: 전자신문 DB)
삼성전자 서초사옥(자료: 전자신문 DB)

공채 지원자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달 중 직무적합성검사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GSAT는 지원자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 공채 규모는 5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며 고용 확대를 강조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와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해 지난 3년 간 4만명을 채용했다. 올해부터는 채용 규모를 20% 늘려 5년간 8만명가량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꾸준한 고용으로 삼성 임직원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수는 11만7904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4419명 늘어 역대 최대다.

삼성은 청년에게 채용 시장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신입 공채를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데 이어 현재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

삼성은 이번 공채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내부 혁신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역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조직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조기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조직 혁신과 우수 인재 확보로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