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출시는 다음 달 7일이다.
애플이 미국 기준 출고가를 동결했지만, 환율 등 영향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20만원이 인상됐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전작 '아이폰13 프로' 등 프로 모델 사용자가 올해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있을까. 22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이와 관련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3 프로'의 디자인, 성능, 카메라, 배터리 수명 등을 비교 분석했다.
◇노치 vs 다이내믹 아일랜드..."이제 화면 더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노치 대신 도입된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공간을 사용하지만, 애플은 이 부분이 일종의 디스플레이 창 역할을 하게 했다.
전작 아이폰13 프로에는 2017년 아이폰X부터 5년 연속 적용됐던 노치가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서 노치의 크기를 전작(아이폰12)보다 20% 줄였다고 소개했지만 일각에서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3 프로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1인치로 동일하다. 해상도 또한 같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이폰14 프로는 전작에 없던 AOD 기능을 갖췄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날짜, 시간, 배터리 잔량, 알림 등이 표시된다.
색상 옵션도 다소 다르다. 아이폰14 프로는 스페이스 블랙, 실버, 골드, 딥 퍼플 등 4가지로 제공된다. 아이폰13 프로 색상은 알파인 그린,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시에라 블루 등 5가지다.
◇ 1200만화소 vs 4800만화소..."더 심해진 카툭튀"
아이폰14 프로 라인은 전작과 달리 4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난 2015년 아이폰6s에 1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이후 7년 만에 화소 수를 높였다.
후면의 카메라 범프가 더 커졌다. 일명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휴대폰 뒷면에서 돌출된 모습) 또한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영상 촬영 중 자동으로 심도 수준을 조절해 주는 '시네마틱 모드' 해상도가 전작보다 4배 높은 4K 해상도와 최대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A15 vs A16..."현존 AP 중 가장 빨라"
아이폰14 프로는 차세대 애플 실리콘인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애플은 “A16 칩은 동급 경쟁사 제품보다 최대 40% 빠르고, 전력 소비는 3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작과 달리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돼 현존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가장 빠르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반면 폰아레나는 “A15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은 맞지만 성능은 '다소' 향상됐다”며 “성능 향상보다는 전력 효율 최적화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폰아레나가 공개한 아이폰14 프로 모델 벤치마크는 싱글코어 1860점, 멀티코어 5486점을 기록했다. 아이폰13 프로는 싱글코어 1728점, 멀티코어 4695점을 획득했다.
◇배터리·충전속도, 큰 개선 없어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3 프로는 이전 모델에 비해 배터리 지속 시간이 크게 향상된 바 있다.
반면 올해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4 프로 공식 배터리 지속 시간은 전작과 동일하다. 최대 20시간의 동영상 재생(스트리밍), 최대 75시간의 오디오 재생이 가능한 정도다.
충전 속도 또한 전작과 동일하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20와트(W) 충전을 지원한다. 맥세이프 무선 충전은 최대 15W다.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도 그대로다.
아이폰14 프로는 조금 더 빠른 프로세서, 다이내믹 아일랜드·AOD 등 새로운 기능과 4800만화소 카메라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럼에도 폰아레나는 “개선사항이 전년 대비 크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아이폰14 프로가 아닌 ‘아이폰13S 프로’ 같은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 기본 모델과 6.7인치형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가격은 128GB 기준 아이폰14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5만원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다음 달 7일부터 출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