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요소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 통신 기술에 이어 5G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등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차량용 5G 통신 모듈' 기술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 모듈'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 실시간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5G 통신 모듈은 통신칩, 메모리, 무선주파수(RF) 회로,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결합한 형태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우선 5G 통신 기반의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차량 정보를 외부 제어 센터와 교환해 사용자에게 안전, 편의, 인포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차량 원격 제어, 무선 업데이트(OTA), 실시간 교통 정보 공유, 비상호출시스템(eCall) 등이 대표 기능이다.
텔레매틱스 시장의 성장세 또한 매우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에 따르면 2021년 200만대였던 세계 5G 텔레매틱스 모듈 탑재가 2028년까지 26배 성장한 52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 품목도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요구되는 커넥티비티 관련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선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첨단 통신망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자율주행 구현의 핵심인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센서 기술과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G 통신 모듈 내재화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신시장을 개척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확보한 V2X 통신 기술과 이번에 개발한 5G 통신 기술을 융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V2X는 차량과 사람, 사물,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시스템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5G+V2X 통합 솔루션은 차량 간 센서 정보 공유와 차량 간 충돌 회피, 어린이보호구역 자동 감속, 비상시 차량 제어 등 차량 사용자 안전·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직 초기 시장 형성 단계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5G+V2X 통합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준배 현대모비스 커넥티비티·음향섹터장은 “기존 자율주행 센서와 IVI 기술 경쟁력에 더해 5G+V2X 통합 기술까지 융합해 차별화된 모빌리티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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