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만 주문형영상(VoD) 제공을 중단한다. 망 이용대가 부담에 따른 화질 제한 논쟁 이후 시작된 국회의 망 무임승차법 논의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트위치는 10일 오전 공지사항을 통해 “저희는 이전부터 한국 법률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 방안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시청자에 대한 VoD 기능(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포함)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게 되며 2023년 초부터는 한국에서 아예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도 중단한다.
트위치는 VoD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한국의 규제 기준을 언급했다. 국회의 망 무임승차 방지법 제정 논의에 대한 반발 조치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화질저하의 이용자 이익 침해 여부를 두고 자료를 검토 중이다.
앞서 트위치는 9월 한국 내 동영상 화질을 720p로 제한하며 역시 한국의 규제상황과 서비스 비용증가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위치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사실상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트위치가 구체적 데이터나 설명 없이 모호한 입장으로 지나치게 쉬운 방법으로 이용자에게 피해를 야기했다는 점에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