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특별한 'Indigo'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두근거림을 안겼다.
RM은 9일 0시 공식 SNS에 'RM Live in New York @ Dia Beacon' 영상을 올렸다. RM은 영상에서 'Indigo'의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와 'Still Life (with Anderson .Paak)', 'Change pt.2', 'No.2 (with 박지윤)' 등 총 4곡을 열창했다.
이번 영상은 미국 뉴욕주 비컨에 위치한 미술관 '디아 비컨(Dia Beacon)'에서 촬영됐다. 디아 비컨은 유구한 역사의 인쇄 공장을 개조한 미술관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전시 공간을 찾기 어려웠던 1960년대 이후의 대형 사이즈의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영상에서는 광활한 공간의 전시물들이 볼거리를 제공했고, 미술관의 여러 공간 및 각각의 작품들과 어우러진 RM이 나무, 숲, 빛, 강철 사이를 지나며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라이브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RM은 넓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정원에서 '들꽃놀이'를 가창했다. 높이 솟은 나무들 사이의 좁은 통로, 탁 트인 '로버트 어윈의 정원(Robert Irwin's garden)' 전경 등을 담은 카메라 무빙에 RM의 담담한 분위기의 랩과 조유진의 힘 넘치는 보컬이 더해져 곡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RM은 이어 폐품으로 이루어진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Still Life'를 열창했고, 댄 플래빈(Dan Flavin)이 형광등으로 완성시킨 조형물을 따라 선보인 'Change pt.2'에서는 작품이 가진 공간감을 극대화하면서 실루엣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RM은 'No.2'로 대미를 장식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몰입도를 높인 가운데 RM은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가 강철로 만든 대형 설치미술 사이에 새어 나오는 빛을 배경으로 감각적인 래핑을 선사했다.
자신의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로 '경계를 초월한 예술'을 전한 RM은 전시 작품들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이번 콘텐츠에서 완벽한 영상미와 라이브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