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풍자가 자신을 사칭한 사람을 잡았다가 그 충격적인 정체에 놀랐던 사연을 전했다.
풍자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유튜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했다.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빌런들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풍자는 욕설 DM 사건에 이어 "어느날 음성 메시지가 왔다. 겁이 나서 이틀을 못 눌렀다"면서 "음성 메시지를 눌렀더니 제 목소리가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언행을 하고 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음성 메시지 속 풍자는 비하 발언을 하고 쌍욕을 하고 있었고, 풍자는 "그 음성메시지는 내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성대모사를 하는 분이었는데 내 습관도 따라했다. 저도 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만에 범인을 잡고보니 말도 안되는 정체였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만 11살 친구가 내 앞에 나타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풍자는 "이 친구를 어쩌면 좋을까 속이 뒤집어졌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가정이 불우하고 힘들더라"라며 "이 친구가 울면서 '사랑받고 싶었다'면서 벌을 받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반성문 2장을 받고 끝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