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평가에서 SK텔레콤이 처음으로 평균 다운로드 속도 1Gbps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커버리지와 이용자 체감품질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KT는 다중이용시설, LG유플러스는 실내 5G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통신 3사 모두 5G 품질과 커버리지를 꾸준히 향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해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이통사 5G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9일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이하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품질평가는 이용자에게 유·무선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와 품질 정보를 제공하는 등 통신사 망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상으로 △무선인터넷(5G·LTE·3G·와이파이) △유선인터넷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평가했다. 핵심 서비스인 5G는 올해 처음으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으로 확대해 측정했다.
옥외·주요시설·교통인프라를 포괄하는 5G 커버리지 분야에서 이통 3사의 평균 서비스 제공 면적(10월 기준)은 평균 3만3212.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확대됐다. SK텔레콤 3만4241.58㎢, KT 3만3185.1㎢, LG유플러스 3만2210.82㎢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85개 시의 모든 행정동과 주요 읍·면 옥외 지역 대부분에 5G 망이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설 내부(인빌딩)의 경우 85개 시의 백화점, 대형병원, 영화관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5곳 가운데 평균 4492곳(99.7%)에 5G가 구축됐다.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 4505곳으로 동일했고, SK텔레콤이 4466곳을 기록했다.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96.1Mbps로 지난해에 대비 11.8% 향상됐다. SK텔레콤은 1002.27Mbps로 1위를 차지했다. KT는 921.49Mbps, LG유플러스 764.55Mbps였다. 5G 접속안정성을 나타내는 '5G→LTE 전환율'은 3사 평균 1.34%로 지난 1년 동안 0.54%포인트(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0.98%, LG유플러스 1.32%, KT 1.72%를 각각 기록했다.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1.92Mbps로 지난해에 비해 1.62Mbps가 향상됐지만 업로드 속도는 39.39Mbps로 같은 기간 0.37Mbps 감소했다. 대체적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같은 품질평가 결과를 종합할 때 도심은 물론 교외지역까지 국민 생활 공간 대부분으로 5G가 확장하고, 통신 속도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5G 체감 품질이 완벽하진 않다는 점에서 일반 실내 공간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LTE 품질도 지속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해 이용자에게 더욱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통신사가 투자를 확대해서 망 구축과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