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사업이 막을 올린다.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3사가 올해 공공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K-클라우드 수주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산 AI 반도체 활용 사업' 공급자 모집을 공고했다.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나온 첫 사업으로, 이후 전개될 여러 사업의 전초전이다.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 수행에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한다.
국산 AI 반도체를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실증함으로써 국산 AI 반도체의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한다. 신규 국산 AI 반도체(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기존 AI·인터넷기반자원공유(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올해 428억원, 2025년까지 3년 동안 약 1000억원을 투입한다.
'국산 AI 반도체 활용 사업'은 이를 위한 첫 사업이다. 정부는 신청 자격에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CSAP) 획득도 제외하는 등 민간 클라우드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업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국내기업 또는 컨소시엄이 참가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AI 반도체 팹리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수주전에 뛰어든다.
사업 예산은 25억원 규모로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곧 시작될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수주전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NHN클라우드는 사피온과 손을 잡았다. NHN클라우드는 관련 경험을 보유한 유일한 사업자라고 강조한다. NHN클라우드는 NIPA가 주관하는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사피온과 컨소시엄으로 참여, 클라우드 인프라를 NHN데이터센터에 구축했다.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과 협력한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사업자 경쟁력을 앞세운다. 국내 최다 데이터센터를 보유, 20년 이상의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리벨리온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경쟁력이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와 손잡을 공산이 크다. 퓨리오사AI는 창업 초기부터 네이버 투자를 받아왔으며,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칩 양산에 들어갔다. 여기에 네이버는 최근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오는 1월 26일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 관련 7개 사업이 통합 공고된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공고 등이 나온다. 광주 NPU 데이터센터에 200억원, 새로 지어질 NPU데이터센터에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 선정은 3월에 마무리된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