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현장에서 국내외 빅샷들은 '초연결·고객·디지털·우주'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들은 여러 디바이스와 기술 결합으로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고 새롭고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테크'의 진화를 점쳤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신기술이 미래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 가는 초연결 시대'를 키워드로 꼽았다. 한 부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면서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 초연결 시대를 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경험 확장에 달렸다”면서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리버 지프세 BMW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든다”면서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가상 경험의 융합을 추진하는 것이 BMW의 목표”라고 밝혔다.
BMW는 전동화, 순환, 디지털을 3대 혁신가치로 분류했다. 이번 CES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 기술을 반영한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디'를 공개한다. 그동안 자동차의 가치는 엔진과 승차감이었다. 이번 발표에서 BMW는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차량에서 디지털화 기술의 지대한 중요성에 주목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AI를 접목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지속 가능한 컴퓨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 CEO는 특히 AI가 연산속도를 높여 데이터 처리 양이 많은 의료·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고성능·적응형 컴퓨팅에서 여러 반도체 신기술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MD는 다양한 파트너와 AI, 게임, 의료,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등 여러 산업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