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사 매출 합계는 57조원, 영업이익은 약 4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이 같은 성적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4년 차를 맞아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5G 중간요금제 등 사회적인 통신비 인하 압박이 겹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9일 증권사 실적추정치 평균(에프엔가이드 조사)에 따르면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이통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6조9347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4.4% 증가가 예상됐다. 2022년 3사의 총 영업이익은 4조4601억원으로, 10년 만에 4조원을 돌파한 2021년에 비해 1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이 17조3273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3.5%, 영업이익은 1조6607억원으로 19.7% 증가가 예상됐다. KT 지난해 예상 매출은 25조6479억원으로 2021년 대비 7.2% 증가, 처음으로 25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KT 예상 영업이익은 1조7760억원으로 역시 전년보다 6.2% 상승이 전망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예상 매출이 13조9595억원으로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234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 벽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이통 3사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통사는 지난해 5G 등 이통 분야와 미디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5G 가입자는 11월 기준 2755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 7만원 이상이 예상되는 5G가 대중 서비스 지위를 굳히면서 이통사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유통시장에서는 대규모 과징금을 한 번도 받지 않을 정도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 비용을 절감했다. 실적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25% 선택약정할인 후유증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3사 IPTV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미디어 매출이 상승했다. 3사 모두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등 분야에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