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징과 센싱 소재부품 시장이 5년 뒤 6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 장비와 자율주행차량에 적용되는 라이다와 가상현실(VR) 기기용 소재부품이 시장을 견일할 것이란 분석이다.
후지키메라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이미징·센싱 소재부품 시장은 106조2300억원(11조293억엔)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10.9%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모바일용 이미징과 센싱 부품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차량용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용 시장 호조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2028년에는 2021년과 견줘 59.3% 성장, 152조5150억원(15조8342억엔)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다 시장과 VR 기기용 렌즈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도체웨이퍼이송장치(OHT), 무인운송로봇(AGV) 등 산업용 장비에 활용하는 2차원(2D) 라이다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3차원(3D) 라이다는 지난해 703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2.7% 확대됐다. 5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18배 커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VR용 접안렌즈는 87.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580억원 규모로 시장은 아직 작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다. 올해도 소니와 메타 신규 VR기기 출시될 예정으로 추가 성장세가 예상된다. 2028년에는 관련 시장이 16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키메라연구소는 “2024년 이후에는 스마트폰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소형 카메라 모듈 등 소재부품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율주행을 위한 고도화된 ADAS 보급 확대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렌즈 유닛, 라이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이미징·센싱 소재부품 시장 전망(단위:억엔)>
(자료 : 후지키메라연구소)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