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창정, '사랑밖에 모르는 28년차 발라드 멍청이'(쇼케현장)

사진=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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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인정하고 있는 발라드 룰 안에 제 감성을 있는대로 맡기면 그대로 받아들여 주신다. 나이가 달라질 수는 있어도 그러한 부분은 달라지지 않는다" 임창정이 자신을 고스란히 내맡긴 발라드 미니앨범으로 28년차 행보를 시작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임창정 미니3집 '멍청이'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멍청이', 수록곡 '더 많이 사랑하길' 등의 앨범무대와 함께, 방송인 한석준의 사회 아래 1년3개월만의 신보로 컴백하는 임창정의 소회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임창정 새 앨범 '멍청이'는 정규17집 '별 거 없던 그 하루로' 이후 1년3개월만의 컴백작이다. 정규앨범으로 거듭 찾아왔던 그가 2017년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6년만에 내세운 미니앨범으로, 완성도 측면에서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임창정은 "미미로즈 론칭, 뮤지컬, 콘서트 등의 일정으로 정규앨범을 구성하기에는 좀 빠듯했다. 미니앨범을 거듭 내면서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형태로 방향성을 바꾸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사진=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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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트랙은 연주버전을 포함, 총 5곡이다. 90년대 대표 발라더 임창정의 록스타일 변주를 보여주는 '멍청이'가 타이틀로 선다.

또 멧돼지, 늑대 프로듀서, '소주 한 잔'의 이동원 작곡가 등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작가진들과 함께 한 임창정표 서정적 발라드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등과 가벼운 봄날 힐링송 격인 '그냥 좋은 날' 등이 뒤를 받친다.

임창정은 "어느 한 부분만 듣고 이용하는 요즘 음원소비 패턴 속에서도 끝까지 들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싶은 마음으로 공을 들였다. 11번 이상 갈아엎다시피 한 '멍청이'는 물론 주요곡들이 최소 대여섯 번 이상 새로 만들다시피 가다듬었다"라고 말했다.

사진=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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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뮤비로 본 임창정 신곡 '멍청이'는 지난 앨범까지 보여왔던 바와 마찬가지로, 섬세한 도전포인트를 더한 임창정 발라드의 전형으로 보였다.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심플구성의 도입부부터 스트링 가세와 함께 점점 드라마틱해지는 꽉 짜여진 임창정 발라드의 흐름이 고스란히 돋보였다. 물론 후렴에서 비쳐지는 록발라드 컬러의 포인트는 임창정이 최근까지 섬세하게 펼쳐온 도전포인트로 느껴졌다.

사진=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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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곡 흐름 속 메시지의 강조점도 돋보였다. 특히 모두가 멈춘 세상 속 홀로 걷는 모습과 함께, 움직이는 두 연인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후회와 쓸쓸함을 표현하는 모습은 임창정 특유의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감성발라드 표현법을 느끼게 했다.

임창정은 "과거에는 무엇인가 전략을 세우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깨달은 건 '발라드'의 보편적인 틀에 저를 올려서 맡기면 된다는 것이다. 편안하게 인정하고 있는 발라드 룰 안에 제 감성을 있는대로 맡기면 그대로 받아들여 주신다. 나이가 달라질 수는 있어도 그러한 부분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사진=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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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언제 끝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많이 해올 수 있었던, 그러면서 잘 받아들여주신 것 자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음악활동과 연기자로서의 복귀, 콘서트 등으로 올해 자주 뵙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창정은 금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3집을 발표, 타이틀곡 '멍청이'로 새 활동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