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바이오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최대주주로 있는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가 인도 제약사 선파마슈티컬과의 특허 분쟁을 종결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루푸스 신염 치료제 영업을 본격화한다.
20일 일진에스앤티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오리니아는 선파마슈티컬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허 분쟁을 종결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보다 앞서 오리니아는 지난 2020년 12월 선파마슈티컬에 대해 안구건조증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선파마슈티컬이 판매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세쿠아'가 자사 '루프키니스'(보클로스포린)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취지다.
이에 대응해 선파마슈티컬도 지난해 2월 오리니아를 상대로 루푸스 신염 치료방법에 대한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오리니아가 보유한 루프키니스 경구용 복용 방법에 대한 특허다.
오리니아 루프키니스는 2021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첫 경구용 루푸스 신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오리니아는 해당 약에 대한 물질 특허와 치료방법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법정 다툼을 해 온 양사가 최근 법적 조치를 모두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특허심판원은 양사 간 특허무효심판 및 서로에 대한 주장과 반청구를 기각했다.
일진에스앤티 관계자는 “특허무효심판 취하로 오리니아 루푸스 신염 치료방법 특허권은 2037년까지 보호받는다”면서 “특허 분쟁이 종결됨에 따라 오리니아는 앞으로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루프스 신염 치료제 영업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니아는 특허 무효화에 대비해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선파마슈티컬이 제기한 무효심판대상 특허를 보완한 '개선된 루푸스신염 치료방법'에 대한 새 특허도 획득했다.
피터 그린니프 오리니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특허청의 새 특허 획득으로 오리니아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면서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과 신약 개발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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