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2023년도 제1차 전남 과학기술발전위원회'를 열어 정부 과학기술정책에 대응한 지역 주도 과학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범희승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강연, 위원회 기획과제 발표, 2023년 위원회 활동계획,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강연에선 이상연 전남도 연구바이오산업과장이 '전남도 국가연구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전남도 연구개발사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자심의국에 근무할 때 정부 연구개발예산 심의 경험을 살려 정부 연구개발예산 수립 절차와 이에 따른 시기별 세부 대응 전략도 설명했다.
이어 기획과제 발표로 지난해 위원회에서 기획한 7개 과제 중 박대훈 동신대 교수와 전희석 목포대 교수가 각각 천연물 산업 육성 및 통신용 반도체 제조기술 개발 등 대표 2개 과제를 발표했다.
올해 위원회 활동 계획과 전남 과학기술 발전 방안 전반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참석자는 정부 정책에 맞고 전남도의 강점을 살린 전략적 과제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연구개발이 실험실을 넘어 지역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도록 보다 임무 지향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창환 부지사는 “올해는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과학기술 주요 정책 예산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전남의 연구개발 예산 확대를 위해 위원회가 분과별 참신한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 산·학·연 혁신 주체가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많이 수주하도록 함께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 과학기술발전위원회는 기초과학을 비롯한 조선, 석유화학, 바이오, 농업, 우주, 반도체 등 7개 분야 24명의 호남권 과학계 인사로 구성됐다. 2020년 6월 출범해 정책 자문, 연구개발사업 기획 등 전남 과학기술 전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