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신기술로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기 ET테크리더스포럼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핵심 정책과제로 스타트업과 수출을 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K-팝, K-드라마에 이어 K-스타트업이 한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중동행 출장길에 오른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비반 2023'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K-스타트업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중기부는 비반 2023에 한국 스타트업 10개사와 대동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이어 가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함께하는 '창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구글은 물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스타트업 성장 등을 위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내수용 플랫폼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탈피해 글로벌 지향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 우리 스트타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웃바운드' 전략에서 나아가 글로벌 인재가 국내에서 창업하는 '인바운드' 정책도 가다듬고 있다.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이 가운데 약 1조원을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중소기업을 수출 주역으로 육성하는 '비전 50+'도 세웠다. 현재 약 40%인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2027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은 상생 대상이 아니라 협력 대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소기업이 더 많은 수출을 달성하도록 진흥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T테크리더스포럼은 경제·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급변하는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포럼이다. 전자신문이 지난해 창간 40주년을 맞아 1기를 출범한 데 이어 올해 2기가 시작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임원, 고위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등 회원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오는 13일 2회차에는 김준영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사가 '2023 정보통신기술(ICT) 메가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 소프트웨어(SW)개발자, 반도체, 뇌과학, 모빌리티, 데이터주권, 디지털전환, 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예정돼 있다. 디지털인문학, 유니콘DNA,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부동산 등 다양한 주제도 다룰 계획이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출범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가 그룹의 혜안을 모아 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시작했다”면서 “전자신문 정체성에 맞게 최신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가장 정확하고 발 빠르게 전달하는 등 사업 아이디어와 경영 인사이트를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