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니어스 안내에 따라 에어팟 맥스를 착용하고 '공간음향' 기능을 활성화한다. 카메라로 얼굴과 귀를 촬영, 인공지능(AI)이 최적화된 공간음향을 설정한다. 지니어스의 안내를 받으며 아이돌 뉴진스의 'OMG' 음악을 재생하자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여러 방향에서 음악이 귀를 울린다.
애플이 31일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 5번 출구 앞에 개장할 예정인 다섯 번째 한국 스토어 '애플 강남' 매장을 미리 체험했다.
총 길이 44m를 반짝이는 파사드글라스로 장식한 외벽은 '미러코팅' 처리가 돼 있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색깔이 실시간 변화하며 오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지니어스들의 박수와 환영을 받으며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돌벽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에 목재 테이블이 시원시원하게 배치돼 있다. 위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액세서리 등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애플 픽업 공간이 마련돼 있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편리하게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친환경 소재도 강조했다. 임지영 애플 스토어리더는 “모든 원자재는 한국에서 100% 공급된다”면서 “애플은 사업 전반에서 환경보호가 중요한 목적으로, 2018년부터 44개국에 마련한 오피스와 스토어, 데이터센터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픽업대 양옆 라운드 테이블 앞에는 대형 스크린을 갖춘 교육공간이 마련됐다. 애플이 자랑하는 에어팟 맥스의 공간음향 사용법, 개러지 밴드 음악제작 앱, 포토연구소, 애플페이 등을 전문가로부터 무료로 배울 수 있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은 “애플에 한국 고객은 매우 중요하다.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준비했다”면서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태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140여명의 직원들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한국 친화 행보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슈르프 총괄은 “서울은 다양하고 에너지 넘치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있는 도시”라면서 “미래 앱경제를 지원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르프 총괄은 “포항 애플 제조 연구개발(R&D) 센터 역시 애플이 한국에 단행한 주요 투자 수단”이라면서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무료 지원을 통해 기술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