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이 메타 부품 협력사가 됐다. 앞으로 메타 헤드셋 기기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XR 시장 공략이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메타 협력사에 공식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사로 등록되면 중간 유통 과정 없이 고객사와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신제품 개발에서도 깊이 관여할 수 있고 수주나 공급 단가도 유리하다. 동운아나텍이 메타의 선택을 받은 건 햅틱 드라이버 집적회로(IC) 기술 때문이다.
햅틱 드라이버 IC는 사용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진동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일반 진동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진동을 구현해서 스마트폰, 웨어러블, 노트북, 자동차 등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기 조작부인 컨트롤러 분야에서도 햅틱 드라이버 IC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용자가 눈을 기기로 일부 가린 상태에서 조작부를 다뤄야 해 진동 감과 반응성이 햅틱 드라이버 IC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동운아나텍은 햅틱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인 미국 이머전과 햅틱 드라이버 IC 제품에 대한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높은 신뢰도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운아나텍은 아직 메타로부터 대량 수주를 받은 상황은 아니다.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운아나텍 핵심 매출원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자동초점조절(AF)용 드라이버 IC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하면서 동운아나텍은 햅틱IC, 바이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