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그 어느 분야보다 기술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고 크고 다양한 분야이며 우리의 일상을 전면적으로 바꿔 나가는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등장한 범용 인공지능(AI) 기술인 챗GPT는 이를 더욱 실감케 하는데 일론 머스크, 유발 하라리와 같은 저명 인사들조차 강력한 AI 개발을 6개월간 잠시 멈춰야 한다고 할 정도로 그 변화의 속도는 너무나 빠르고 광범위합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연구개발(R&D) 투자,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인재양성이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활용한 혁신으로, 딥테크 창업을 이루고 창의적인 제품·서비스를 창출해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주체가 바로 인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사의 샘 올트먼이나, 이미 10년 전에 디지털로 인한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 사람의 인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 말을 실감케 합니다. 이처럼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것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국가 경쟁력의 척도입니다.
정부는 '디지털 인재양성'을 통해 이같은 전환기적인 도전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나아가 디지털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정하고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디지털 혁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석·박사 양성을 위해 AI·사이버보안·메타버스 등 분야별 대학원을 확대하고 국산 AI반도체 개발을 선도해 K클라우드 확산에 나설 고급인재 확보를 위해 AI반도체대학원 3개교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또 초거대AI 분야 연구개발과 활용역량을 갖춘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초중등 학생들에게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고급 인재 확보부터 미래세대 역량 강화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전국 29개 ICT 대학원 석·박사 고급인재들의 도전과 향연의 장인 'ITRC 인재양성 대전'이 열립니다.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인재들의 열정과 노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산업계·연구계·대학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와 'ICT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합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대학에선 산업 현장의 기술 트렌드와 감각을 높이고, 산업계에서는 기술력 증진과 향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본 행사에서 보여준 산학연 혁신 활동에 큰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관람객은 K디지털로 바꿔가는 미래의 일상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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