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제 오픈랜 표준화 기구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의 글로벌 오픈랜 실증 행사 ‘플러그페스트 스프링 2023’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멀티 벤더 연동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의 시험망에 연동했다. NTT도코모와 후지쯔, 쏠리드,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다양한 협력 업체와 함께 오픈랜 얼라이언스의 규격에 따라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성공적으로 실증했다.
실증은 △표준 규격에 따라 장비가 올바르게 구현됐는지 검증하는 표준 적합성 시험(Conformance test) △멀티 벤더 장비 간 인터페이스 연동을 검증하는 상호 호환성 시험(Inter-operability test) △단대단 시스템을 구성해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E2E test)으로 구성됐다.
KT는 글로벌 무대에서 오픈랜 기술로 5G 가상화 기지국의 멀티 벤더 연동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 간 호환성을 높이고 장비 설치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가 가상화한 기지국 무선장치(DU)는 하드웨어 가속기가 탑재된 일반 서버(COTS)로 구성됐다. 무선 네트워크 장비의 가상화는 향후 6G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상무)는 “앞으로도 KT는 오픈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