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공모 마감...13일 오후 지원자 윤곽 드러날듯

KT 주주총회 현장
KT 주주총회 현장

KT가 12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공모를 마감했다. 이번 공모에는 사내외 공모 이외에 주요 주주추천, 외부전문기관 추천 절차가 더해져 지난 2~3월 총 34명이 지원한 CEO 경선 당시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공모 결과 공개는 13일 오전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원자들로부터 정보공개동의서를 받았다. KT 이사회는 동의서와 별개로 13일 회의에서 공개여부와 대상, 형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개가 이뤄진다면 13일 오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네번째 진행되는 KT CEO 공모는 지난 3월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재도전자와 다크호스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3월 경선에서는 사내외 인사 34인이 도전했다.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부문장과 남규택 전 부사장은 재도전 의사를 확인했다.

세번째 경선에서 최종 본선에 진출했던 박윤영 전 KT 사장, 신수정 KT 부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은 재도전 의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외에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두환 전 KT 사장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 지원자는 “문항이 지난번과 완전히 달라서 새롭게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써야했다”고 귀뜸했다.

KT는 이번 CEO 추천 프로세스에서 사내외 공모에 더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주주추천 절차를 새롭게 가동한다. 후보자가 자발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공모 절차에 비해 지원자를 알기 어렵지만, 다크호스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외부 전문기관은 2명 내외를 추천한다. KT는 기존 외부 전문기관 대신 새로운 전문기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기관 추천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KT 내외부 관계자들은 “지원 루트가 다양화된 만큼, 지난번 공모의 34명보다 훨씬 많은 경쟁자가 각축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CEO 지원 자격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자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