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디지털 인프라… OECD 선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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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신사 ‘초고속 전환’ 성과
데이터소비 13위…활용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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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케이블 기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를 차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은 OECD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세계최고 디지털 인프라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OECD 브로드밴드포털이 공개한 '최신 유무선 광대역통계 업데이트'(2022년 12월)에 따르면, 한국은 유선 초고속·이동통신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광케이블 인터넷 비중
광케이블 인터넷 비중

우리나라의 유선인터넷 회선수 대비 광케이블 회선 수 비중(광인터넷 보급률)은 88.04%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했다. 한국의 광케이블 회선 비중은 2020년 84.8%에서 2021년 86.6%를 기록한데 이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일본은 84.77%로, 한국의 2020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3위는 스페인(83.09%), 4위는 아이슬란드(82.01%), 5위는 스웨덴(81.22%)가 각각 차지했고, OECD 평균은 37.7%를 기록했다.

한국은 인구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는 45.4%로 OECD 회원국 중 4위다. 1위는 스위스(48.2%), 2위는 프랑스(46.6%), 3위는 노르웨이(44.8%)가 각각 차지했고, OECD 평균은 34.9%를 기록했다.

한국이 광케이블 인프라 접근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결과다. 기가인터넷 시대에 대비해 구리선을 걷어내고, 조기에 광케이블기반 인터넷으로 전환하려한 통신사와 정부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신 이동통신기술 접근권에서도 한국은 세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한국의 인구 100명당 5G 가입자 비중은 54.2%로 75.8%를 기록한 덴마크에 이어 OECD 회원국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50.5%로 3위를, 미국(34.5%)이 4위, 스페인(22.8%)이 5위다.

다만, 전체 이동통신 보급률과 관련해 한국은 세계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OECD 회원국중 인구100명당 이동통신가입자 비중 1위는 에스토니아(204.1%)가 차지했고, 2위는 일본(196.5%), 3위는 미국(176%)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은 120.1%로 13위, OECD 평균은 127.9%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이동통신데이터 사용량에서 한국은 15.1 GB로 OECD 회원국 중 1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라트비아(41.8GB), 2위는 핀란드(40.1GB), 3위는 오스트리아(30.3GB)가 각각 차지했고, OECD 평균은 10.4GB였다. 한국은 5G 접근성은 우수하지만, 알뜰폰 등을 활용한 다회선 가입과 세컨 디바이스 활용 면에서는 세계 수준과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통신서비스가 세계최고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디지털인프라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