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 '디스코 펑크로 띄운 음색요정의 새로운 STAR'(인터뷰)[종합]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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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가 레트로풍 댄스곡 반전과 함께, 5개월만에 돌아왔다. 최근 서울 강남구 라운지365에서 금일 디지털 싱글 '썸띵 캐주얼'(Something Casual)을 발표한 가수 로시와 만났다.

로시는 2017년 싱글 '스타스'(Stars)로 데뷔, 서정성 강한 발라드 곡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신승훈 뮤즈', '음색요정', 'OST요정' 등의 수식어를 받은 아티스트다.



새 싱글 '썸띵 캐주얼'(Something Casual)은 레트로 감성의 디스코펑크 풍 댄스곡인 'Something Casual'과 늦가을 느낌 물씬나는 로맨틱 컬러의 레트로팝 '좋아해도 되나요' 등 두 곡으로 구성된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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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련함과 위로, 이별 등의 정서를 주로 노래해왔던 로시가 이지리스닝 톤의 레트로 곡과 함께 댄스매력을 오랜만에 선보이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끈다.

로시는 인터뷰간 유쾌한 소녀매력과 함께, 감성과 트렌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색감의 뮤지션으로서 포부를 거침없이 밝혔다.

-앨범 소개?

▲우선 타이틀곡 'Something Casual'은 밴드사운드를 더한 디스코 펑크 느낌의 댄스곡이다. 올드스쿨 컬러를 더한 트렌디한 리듬과 함께 따 다른 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수록곡 '좋아해도 되나요'는 청량감 있는 타이틀곡과 다른 미디움템포의 잔잔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3년 전 녹음완료한 곡으로, 저도 느끼는 당시의 순수한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다.

신승훈 대표님부터 김지향, 김이나 작사가님, 싱어송라이터 적재 등 가족같은 느낌의 분들이 합심한 곡들이라 가보처럼 느껴진다.(웃음)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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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댄스, 과거와 현재의 목소리 대비 등 독특한 점이 있다. 로시 본인은 준비과정에서 어땠는지?

▲오랜 발라드 행보로 감정선이나 리듬, 보컬표현들이 멈춰있었음을 느꼈다. 신승훈 대표님도 옛날 로시로 돌아오라 할 정도였다.

그래서 댄스활동 당시의 자료들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익혔다. 지금도 풋풋하지만, 당시 감성만큼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아이가 슬픔을 연기하는 것 같은 부끄러움이 있지만, 한해한해 성숙해지는 지금에 과거의 감성이 더해져 완벽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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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는 좀 다른 보컬감, 녹음과정은 어땠나?

▲몸에 익은 발라드 창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신승훈 대표님께서 평소처럼 음절이나 표현의 상세한 부분들을 이미지 트레이닝 형태로 말씀주셔서 가다듬을 수 있었다.

뮤비 속 히키코모리 로시가 복권당첨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처럼, 갇혀있던 세상에서 자유를 향해 떠나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특히 '관심보다 진심을 믿으라'는 가삿말 등을 중심으로 소소함에서 행복을 느끼길 바라는 단순명쾌한 이야기들을 표현, 강주희(로시 본명) 그대로의 털털함을 갖고가고자 했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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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속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1년반 동안 설득해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봤다. 메인 착장인 오드리햅번 스타일은 올드한 분위기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

그리고 나머지 이미지들 또한 본연의 로시 안에서 다양한 트렌디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분들까지 모두 한을 풀어냈다 싶다(웃음)

-댄스곡 활동인만큼 최근 유행하는 챌린지도 준비할 것 같다. 신승훈 대표와의 도전도 있나?

▲처음에는 챌린지부분만 안무를 만들까 했지만, 4년만의 음악방송 무대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최영준 안무가님이 잡아주신 안무구성과 함께, 같은 보컬스승의 제자인 한승우(빅톤), 김립(오드아이써클)·츄 등 학교동기들과 챌린지 도전을 하고 있다.

대표님의 챌린지는 저도 원한다(웃음). 마지막 자존심이라시며 꺼려하시지만, 추억으로 간직할만한 일로서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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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OST 중심의 활동흐름 속에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한 미발매 솔로곡들을 거듭 선보였다. 이유는?

▲대표님이 안좋아하실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몰래 취미처럼 했었는데, 어느 날 윤상 님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공개되면서 당황했었다.

하지만 제 음악욕심을 알아주시고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 다만 우울함과 무거운 감정들을 많이 표현되는 대중적이지 않은 느낌이라 발매까지 이르기는 그렇다고 말씀하시더라.

음악적인 권태기나 슬럼프가 왔을 때 온전히 제 생각을 담은 음악공간으로 마음편하게 공개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를 알아주시지 않을까 한다.

-로시표 댄스곡의 매력은?

▲약간의 허당미(웃음). 모든 장르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잘 춘다기 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오는 허당미와 귀여움이 있지 않을까 한다.

팬들에게는 '로시표 댄스 자체가 이벤트'라는 느낌으로 와닿지 않을까 싶다(웃음).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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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포함 신승훈과의 10년. 향후 방향은?

▲대표님이 말씀하시듯, 로시의 다양한 성장을 보고 이야기나누자라는 말에 공감한다.

처음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제 가치관이 생기고 음악적 정체성이 마련되면서 대표님과 음악적인 소통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러한 과정에서 컬래버와 트렌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 앨범은 그러한 소통 끝에 나온 앨범이다.

부녀처럼 서로 서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하는 상황에서, 완성도 만큼이나 도전이 중요한 것을 공감하고 있다.

제 색깔을 온전히 하는 것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도 모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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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로시의 롤모델은?

▲청량감 자체는 뉴진스 분들. 눈썹 하나하나 연기할 수 있는 아이브 장원영 님 또한 대단하다 생각한다.

요즘은 뮤지션들이 커버를 많이 할 정도로 걸그룹 분들의 음악퀄리티가 남다르다.

댄스만큼은 마음대로 안되겠지만, 춤추면서 라이브를 열심히 하고자 한다(웃음).

-다양한 장르포부의 로시, 현재 갖고 있는 도전욕심은?

▲스웨그있고 힙한 곡을 하고 싶다. 릴러 마이즈, 빅나티, 시온, 원슈타인 등의 개성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또 두아리파, 찰리푸스, 올리비아 로드리고, 라우브 등의 팝 아티스트 장르를 영어 그대로 불러보고 싶기도 하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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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으로 원하는 성과?

▲올해부터 시작, 리즈라는 말을 듣고 싶다. 주변에서 얼굴부터 '지금이 리즈'라고 말한다(웃음).

7년 활동간 아직 못보여드린 게 많다. 아직 멀었다. 어떤 말이든 부담없다.

그저 음색요정 등의 음악칭찬과 함께, '로블리'(로시+러블리)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어서, 꼭 듣고 싶다.

또 '로시가 돌아왔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네는 바로 잘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