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1인칭슈팅(FPS) 게임 ' 더 파이널스'가 출시 전 오픈 베타 테스트에 26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스팀 최다 플레이 순위에서도 최상단에 안착했다. PC·콘솔 분야 다양한 장르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넥슨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30일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더 파이널스는 일일 최다 동시 접속자 26만7874명을 기록했다. '카운터스트라이크2', '도타(Dota)2'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오픈 베타 테스트 하루만에 12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두 배 이상 접속자 수가 급증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2019년 넥슨이 자회사로 편입, 지분 100%를 확보한 스웨덴 소재 개발 스튜디오다. 배틀필드 시리즈 핵심 개발진을 비롯해 베테랑 인력 250여명으로 구성됐다.
더 파이널스는 속도감 넘치는 전투와 역동적인 전장 환경이 특징이다. 파괴 가능한 각종 구조물과 건물이 게임 플레이 중 다양한 변수를 발생시키는 점이 재미 요소로 손꼽힌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맵과 다양한 게임 모드도 장점이다.
오픈 베타 테스트는 스팀을 활용한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로 참여할 수 있다. 동시접속자 수가 가시적으로 집계되는 스팀 이외에 콘솔 기기를 통해 즐기는 수요를 합산하면 전체 이용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 슈팅게임과 다르게 게임 내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파괴적 연출과 전략의 한계가 없다는 점에 전 세계 슈팅 게이머들이 매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브 더 다이버'로 해양 어드벤처라는 차별화된 장르를 개척한 넥슨은 더 파이널스 이외에도 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대거 준비 중이다. 기존 라이브 게임 서비스의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며 새로운 장르·플랫폼 시장에 대한 도전으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독일 게임스컴 오프닝나이트라이브(ONL)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한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와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 또한 오븐베타와 얼리액세스 등을 진행했다. 더 파이널스 역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접수된 이용자 의견 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