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가 자동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제네시스 GV80 신형 차량에 탑재되면서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투 캘리포니아 플라자에서 현대차·기아, 유튜브와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의 GV80 탑재와 함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유튜브 전용 앱을 차량용 웹OS에 접목해 차량 내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 웹OS는 2억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용체계다. LG전자는 탑승객이 유튜브와 OTT 콘텐츠 등을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기도록 차량 특화형 웹OS를 개발했다.
제네시스 GV80 신모델은 차량용 웹OS를 도입, 그간 모바일이나 TV로 즐기던 콘텐츠를 주행 안전 규정에 따라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웹OS를 비롯 완성차 고객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LG전자의 소프트웨어(SW )중심 사업구조인 비(Non)-하드웨어(HW) 전략의 모빌리티 시장 확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을 주제로 신개념 디스플레이와 웹OS 중심의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차 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기술적 발전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면서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글로벌 주요 콘텐츠사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아치봉 유튜브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 총괄은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