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지옥', 첫방부터 강렬…매운맛 금주 지옥의 서막

'알콜지옥', 첫방부터 강렬…매운맛 금주 지옥의 서막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이 첫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서는 출연자 10인과 함께 금주 지옥 캠프의 첫째 날 풍경이 그려졌다. 합숙 첫째 날부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가 하면, 출연자 10인의 믿기 힘든 사연들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날 공개된 출연자 10인은 직업도, 나이도, 음주 경력도 다양했다. 밀양에서 농사를 짓는 출연자부터 모델 출신 출연자까지. 이들이 알코올에 빠지게 된 사연과 충격적인 음주 습관들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경각심을 안겼다.

음주 3년 차 김지송은 가면을 쓰고 지옥 캠프에 등장해 출연자들을 술렁이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틱 장애를 앓아 대인기피가 생겼다는 김지송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도 가면을 쓰고 탑승했다. SNS 셀러브리티이자 위스키바를 운영 중인 음주 4년 차 석정로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백했다. 항불안제, 항우울제, 수면제를 복용 중인 석정로는 약과 함께 술을 마셔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노성원 교수, 한창우 교수, 김장래 교수를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행동"이라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섭식장애가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음주 10년 차 문아량은 극심한 섭식장애로 2년간 살이 16kg가 빠졌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주를 페트병째 마시는 문아량은 안주로 물 한 모금과 참치 한 젓가락을 겨우 삼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괴로워하며 화장실로 달려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문아량은 오은영 박사와의 면담에서 "정말 살고 싶어서, 너무나 간절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지옥 캠프 첫째날에는 최후의 만찬이 마련됐다. 출연자들의 금주 의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장치로 술로 가득한 냉장고가 준비된 것. 출연자들은 19분 만에 전원 음주를 시작했고, 술 앞에서 무장해제됐다. 결국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음주 17년 차 한윤성이 만취해 촬영장 밖으로 나갔다가 넘어지고 만 것. 결국 제작진에게 소환(?)당한 한윤성은 끝까지 횡설수설해 앞으로 만만치 않을 7박 8일간의 지옥 캠프를 예고했다.

이렇듯 출연자 10인의 경악할 만한 모습은 앞으로 '알콜 지옥'이 가감 없이 보여줄 술의 민낯을 예고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3인방의 차분하고 명확한 진행은 시청자들이 놓치고 있었던, 또는 가볍게 생각했던 음주 습관에 대해 돌이켜보게 만들기도. 다음주 방송에서는 10인의 첫 미션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 과연 금주 캠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