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새해 핵심 목표로 자강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AI 융합)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가동하면서 2024년을 역전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글로벌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33%로 약 3배 확대한다.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해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을 창출한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사피온의 NPU(Neural Processing Unit),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AIX 영역에서는 모바일 등 핵심사업 영역에서 AI와 접목을 추진한다. 모바일, AI Btv 출시 등 브로드밴드 영역과 AI 컨택센터 등 기업사업 전반에 AI 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광고사업(Ad.Tech) 등에서도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 SK텔레콤은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의 개인비서 역할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아이폰 AI 음성 녹음 기능을 출시하고,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AI비서(PAA)를 개발, 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협업에 나섰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T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