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인터뷰' MZ스님의 고백 "처절하게 욕망과 싸워요"

'오픈 인터뷰' MZ스님의 고백 "처절하게 욕망과 싸워요"

MZ 세대인 범정스님이 "처절하게 욕망과 싸우고 있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채널A '뉴스A'에서는 SNS에서 일명 '꽃스님'으로 잘 알려진 범정스님을 만난다.



화엄사에서 출가해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해안사 주지로 있는 범정스님이 광화문 오픈 스튜디오를 찾는다. 대뜸, 잘 생겨서 꽃스님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꽃다운 수행자가 되고 싶었다”라며 외모로 부각되는 것이 곤혹스럽지만 “선크림을 바르고 클렌징 폼으로 세수한다”라며 MZ 스님다운 센스도 보여준다. 법명, 범정에 대해서는 ’평범함 속 가르침 혹은 진리’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부모님 권유로 중학교 때 동생 2명과 함께 화엄사로 출가한 범정스님. 당시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단 3일 만에 출가가 결정되었다”라고 회고한다. 그리고 자신을 절에 두고 떠나던 부모님과의 이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출가를 후회한 적도 있지만 “승복을 입을 수 있어서, 삭발을 할 수 있어서, 그리고 고무신을 신을 수 있어서 그 모든 것이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2017년 현역으로 입대,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후 3년 만에 군종장교로 재입대한 범종스님은 새벽 3시 스스로 일어나지 않아도 6시 반이 되면 깨워주는 군대가 체질임을 고백한다. ‘이상형이 있냐‘라며 도발적인 질문을 한 병사가 기억에 남는다는 범정스님은 ’이상형이 있지만 욕망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이 순간도 스님일 수 있다‘라고 답하며 위기를 넘겼다고 고백한다.

1993년생 MZ스님의 포교 방식은 SNS. ”스님은 산속에 고립된 채 일반인들과 다르게 살고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라며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를 자처한다. MZ스님이 생각하는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행이다‘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 ”스스로 다행이라고 느끼는 순간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한다.

속세와 연을 끊기보다 소통을 통해 더 깊은 인연을 만들고 있는 범정스님과의 ’오픈 인터뷰‘는 오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뉴스A를 통해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