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장관회의]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4월 개시…감염병·재생의료 R&D 강화

10월 대국민 홍보·참여자 모집
2032년 100만명 데이터 목표
하반기 탄소중립도시 2곳 선정
청정에너지·수송 인센티브 지원
반도체 글로벌 초격차 기술 선점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개발 지속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8월부터 도심지에서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다. 또 올 하반기에는 양자컴퓨터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민간에도 제공하고 바다에서는 자율운항 선박 실증을 시작한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8월부터 도심지에서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다. 또 올 하반기에는 양자컴퓨터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민간에도 제공하고 바다에서는 자율운항 선박 실증을 시작한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4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감염병·재생의료 연구개발(R&D)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탄소중립도시 대상지 2개소를 선정하고, 무탄소·자율운항 등 K-조선에서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바이오 분야 혁신을 위해 올해 K-바이오 랩허브 설계를 공모한다. 연세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인천시가 건축을 담당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장비구축과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상반기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하고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4월에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단'을 구성해 본격 사업을 개시한다. 10월부터 대국민 홍보 및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우선 77만2000명을 모집한 후 2032년까지 누적 100만명을 모집해 바이오 데이터 뱅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2024년도 新성장 프로젝트 주요과제
2024년도 新성장 프로젝트 주요과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463억원을 투입해 합성생물학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지난달 예타를 통과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 1263억원을 지원한다.

감염병·재생의료 R&D 지원도 지속 확대한다. 신·변종 또는 미해결 감염병 백신·치료제 기술을 고도화한다. 종전 백신 20개 과제를 지속하고 올해 신규로 백신 8개, 진단·치료제 11개 등 19개 과제를 지원한다. 미래 방역체계구현을 위한 방역물품 개발검증 지원도 지속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범부처 R&D도 지속 추진한다. 종전 129개 과제를 지속하고, 올해 신규로 21개 과제를 추가해 총 150개 과제를 지원한다. 7월부터는 유전자치료제 핵심기술인 유전자전달체 국내개발 가속화를 위한 12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4년간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종양 발생률이 낮고 저비용의 재생치료 기술 확보를 위한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 사업' 5개 과제도 올해 신규 추진한다. 2029년까지 총사업비 420억5000만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탄소중립도시 대상지 2개소를 선정하고 대상지별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지역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해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는 청정에너지·수송·설비전환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2026년부터 탄소중립도시 조성 작업에 들어가며, 향후 추진성과를 고려해 2030년까지 1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를 통한 자원순환 촉진 등 도시 특성에 적합한 탄소중립 기술을 담아내고 청정에너지 발전·공급을 위한 사업자 참여를 유도할 계회이다.

정부는 반도체·조선 등 국가전략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초격차 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올해 지원을 강화한다.

반도체에서 올해 각각 64억원에 달하는 차세대 공정 기술개발을 위한 신규 R&D사업 '첨단패키징 핵심기술개발' '차세대반도체 미세기판 기술개발' 2건을 추진한다. 9060억원규모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 예타에 착수했고, 연내 5569억원규모 '반도체 첨단패키징 선도 기술개발 사업' 예타를 추진한다.

조선·해운분야에서는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초격차 기술을 선점할 방침이다. 2022년부터 2031년까지 2540억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을 지속한다.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이어가고 30㎿급 전기추진 시험평가 시설 구축에 나선다.

[비상경제장관회의]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4월 개시…감염병·재생의료 R&D 강화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