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모바일 전시·콘퍼런스 'MWC24'가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24는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 속에 글로벌 이동통신사, 단말 제조사, 네트워크 관련기업이 AI 진화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모바일산업계는 기존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등 모바일 기술 확산에 주력한데 이어, 이제 그 킬러 콘텐츠가 될 AI확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MWC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이다. 주최사인 GSMA는 MWC24는 △5G와 그 이후 △모든것의 연결 △인간화하는 AI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디지털 DNA를 세부 주제로 구성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AI다. 2023년은 생성형AI 돌풍에 따라 통신사들은 잠재력을 이해하는데 주력했다. GSMA는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가 상용화로 전환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사가 투자수익율(RoI) 실현과 기술 진화를 본격화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MWC24에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닉 베네치아 센틸리온AI 창업자, 카르메 아티가스 UN AI자문기구 공동의장 등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AI 미래를 논의한다. 삼성전자를 비롯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주요기업이 대규모 전시관을 차리면서 AI 기술 경연장으로 탈바꿈한다.
한국 통신사는 글로벌 AI 흐름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다.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분석 '리트머스 플러스' △AI 퀀텀 카메라도 선보인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NEXT 5G △AI LIFE 2개 테마 존을 구성했다. NEXT 5G 존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API) △고성능컴퓨팅(HPC) 환경 기반 엔지니어링 플랫폼 △양자암호통신 등 서비스를 선보인다. AI라이프 존에서는 △소버린 AI반도체 △AI 문맥광고 △온디바이스AI 기술 등을 전시한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를 필두로 한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했다.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교류한다.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GSMA는 MWC24 개막 전날 이사회와 프로젝트그룹(PG) 회의를 다수 계획하고 있다. 오픈 게이트웨이를 활용한 글로벌 AI 기술 발전 방안과 더불어, AI 인프라 확산 전제 조건이 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망 투자 방안도 논의한다. MWC24에는 2400여개 이상 기업 전시와 9만여명 이상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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