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올해 생산물량은 완판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간)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실적 발표를 통해 “HBM3E으로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엔비디아 H200 텐서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4년 회계연도에 HBM에서 수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라며 “이미 2024년 판매 물량은 완판했고 2025년 공급물량도 대부분 (고객이) 할당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은 마이크론 HBM3E이 경쟁사 대비 전력 소비가 30% 낮다는 강력한 피드백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한 제품이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에서 납품 중인 HBM3E(24GB 8단)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이달 초 36GB 12단 HBM3E 제품을 샘플링했다”며 “해당 제품은 2025년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 매출 58억2000만달러(7조8017억원), 주당 순이익은 0.42달러(563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53억5000만달러보다 높고, 주당 순이익은 0.25달러 손실을 크게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66억 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 60억2000만 달러보다 10% 높은 수치다.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8% 급등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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