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새로운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3(Llama 3)' 초기 버전을 공개, 자사 AI 챗봇인 '메타 AI'에 탑재한다.
메타는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AI 검색을 할 수 있는 AI 챗봇 메타 AI를 구축하는 데 라마 3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7월 라마 3의 이전 버전인 라마 2를 내보인 지 7개월만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라마 3를 공개했다.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 AI는 미국,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영어 버전을 출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메타는 “메타 AI는 '노을 전망이 멋진 레스토랑을 찾아줘', '이번 주말 어떤 콘서트가 열리는지 알려줘' 등 질문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3는 구글 제미나이, 미스트랄 AI 등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LLM 중 가장 정교한 모델이다.
라마 3는 700억개 파라미터 모델의 수학, 물리학 등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MMLU(다중작업언어이해)에서 79.5점으로 구글 제미나이 프로 1.0(71.8점), 미스트랄8x22B(77.7점)보다 앞섰다.
이번에 공개한 라마 3는 두 가지 버전으로, 각각 80억개의 매개변수와 700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된다.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AI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비서가 될 것”이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라마 3의 가장 큰 버전에 대해서 “아직 훈련 중이며 4000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라마가 더욱 개선될 경우 챗GPT플러스나 구글 원 AI 프리미엄처럼 월 구독 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