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승아가 '세 번째 결혼' 속 최고 난이도 복수장면으로 '강세란(오세영 분) 회초리신'을 꼽았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연출 이재진, 극본 서현주)을 마무리한 배우 오승아와 만났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을 다룬 작품이다.
오승아는 극 중 주인공 정다정을 맡아 활약했다. 명랑쾌활함부터 점점 흑화하는 모습과 함께, 착하지만은 않은 현실적인 선역연기를 보여 시청자들을 주목시켰다.
특히 대척점인 강세란(오세영 분)과의 직간접적인 대결 장면들은 악역 노하우를 지닌 오승아의 실감나는 복수연기로 가다듬어져 극적 몰입감을 높였다.
오승아는 “어려웠던 것은 세란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치는 장면이었다. 악역일때도 해본 적 없었고,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신이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승아는 “속시원했던 것을 굳이 꼽자면 왕제국(전노민 분)이 강세란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세란의 기본적인 정서가 무너져 내리는 신 정도가 아닐까 싶다”라며 “인간적으로 오세영 배우에게 미안한 부분이 많았다. 악역을 많이 해봤던 경험으로 그의 고생이 많이 공감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