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글로벌 8개국으로 확대 출시한다. 한국은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2024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비전 프로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전 프로는 올해 2월 공식 출시 이후 미국 현지에서만 판매됐다.
애플은 오는 28일 중국과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한다. 사전 주문은 13일부터 가능하다. 다음달 12일에는 독일, 프랑스, 호주, 영국, 캐나다에 출시한다. 가격은 34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 비전 프로에는 해당 국가 언어를 지원하는 비전OS 1.2가 함께 제공된다.
팀 쿡 CEO는 “전 세계 더 많은 고객에게 공간 컴퓨팅의 마법을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비전프로 글로벌 출시와 함께 '비전OS 2′도 발표했다.
탭 방식의 직관적 제스처 기능으로 홈 뷰와 중요한 정보를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4K 해상도와 곡선형 와이드스크린 형식의 가상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열차·비행기에서도 영화관에 온 것처럼 몰입감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포토앱에서 2D 사진을 3D 공간사진으로 변환하는 등 공간 컴퓨팅 활용 방식을 향상시키는 다양한기능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전OS 2는 올 3분기 이후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