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안전성서 높은 점수
누적수주액 1100억원에 육박
LG유플러스가 부산 오시리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 사업자에 단독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구인 오시리아 지구 내 자율주행 교통수단을 운영할 기회를 잡았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주행 사업 참여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한 3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90억원 규모의 '부산 오시리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조성사업 1차 사업'에 참가해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중소기업 트라콤, 엔제로, 태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첨단 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 경험, 자율주행 관제센터 개발 경력, 관제센터 내 하드웨어 등의 강점을 지닌 회사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자율주행 안정성과 다수의 자율협력주행 서비스 운영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자율협력 운영 노하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는 시흥, 광주 등 특장차 자율주행 경험과 함께 강릉, 천안 등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자율주행 안전성 측면에서는 스타트업 라이드플러스와 협업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30만km이상 주행하며 완전 무사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로써 LG유플러스 자율주행·ITS 관련 누적 수주액은 1100억원에 육박했다. 자율주행 사업비가 180억원, ITS사업비가 868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안전성과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버스 기사 구인난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 통합 관제, V2X(차량사물통신), C-ITS(지능형교통체계) 등 자율협력주행 역량을 필두로 올해 연구 개발과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해 국내 모빌리티 업계 선도자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대중교통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지역문제 해결과 더불어 고객들이 안전하게 미래 혁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