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데이터센터(IDC)·플랫폼·서비스 등 기업사업(B2B) 전반에 적용한다. 딥엑스와 협업해 AI반도체 개발에도 뛰어든다. 2028년까지 AI 분야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AI기반 B2B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시 용산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올인 AI(All in AI)' 전략을 발표했다.
올인 AI는 B2B 사업 핵심 분야인 △IDC 등 인프라 △플랫폼·데이터 △응용서비스 분야에 AI를 전면 적용하는 게 골자다. B2B 사업 AI 전환을 달성하며 신사업을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매출 확대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인프라 영역에선 AI 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한다. AIDC에는 LG유플러스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활용해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아시아최대 규모인 평촌메가센터에 이어 최근 개장한 평촌2센터, 2년 후 개장할 파주 AIDC 등 3개 하이퍼스케일급 AIDC로 매출 확대를 견인한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온디바이스AI는 통신장비와 AI콘택트센터, 소상공인(SOHO), 로봇,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한다. CCTV, 또는 로봇 구동용 온디바이스AI칩으로 우수한 AI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가격을 낮춘다는 목표다.
플랫폼·데이터 영역에서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전문화·소형화한 sLLM '익시젠'을 구심점으로 활용한다.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을 선보일 계획이다. 익시젠을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하도록 전문화하고 고객사가 파라미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인프라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AI 응용서비스 시장을 선점,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AICC는 AI 킬러서비스 후보다.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AICC는 85명의 인력으로 기존 콜센터 100명분의 업무를 수행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와같이 고객사가 실제적으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기술과 응용서비스 영역들을 개발·상용화하는데 2028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그결과, 2028년 해당분야 매출 2조원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력도 본격화한다. LG CNS, LG AI연구원 등 관계사, 생성형 AI스타트업 포티투마루, AI반도체기업 딥엑스, 자율주행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등 국내기업은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MS와 협력도 모색한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전무는 “현재 AI 인프라 산업에서 매출이 나오고 주목받고 있지만 5~10년 후에는 AI 응용서비스 시장과 매출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AICC와 같은 혁신 서비스 사례가 증가하고, 관련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